본문 바로가기

교육 제도/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책 바깥의 이야기] 핀란드의 역사 - 핀란드는 왜 러시아에 병합됐을까?

728x90

핀란드는 왜 러시아에 병합됐을까?

 

핀란드가 러시아에 병합된 이유는 나폴레옹 전쟁과 관련된 유럽의 지정학적 변화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1808-1809년에 벌어진 핀란드 전쟁과 그 결과로 러시아가 스웨덴으로부터 핀란드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1. 나폴레옹 전쟁과 스웨덴의 약화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유럽은 나폴레옹 전쟁으로 혼란에 휩싸였고, 스웨덴은 이 전쟁의 중심에서 복잡한 외교적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당시 스웨덴은 나폴레옹에 대항하는 제4차 대프랑스 동맹(Fourth Coalition)에 참여했으며, 영국과 동맹을 맺고 나폴레옹에 맞섰습니다. 이로 인해 프랑스와 동맹 관계였던 러시아와는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2. 틸지트 조약(1807년)과 러시아의 계획

1807년 나폴레옹과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1세는 틸지트 조약을 체결하면서 유럽에서의 세력 균형을 재편하게 됩니다. 이 조약에 따라 러시아는 나폴레옹과 동맹을 맺고, 그 대가로 스웨덴을 압박해 핀란드를 차지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나폴레옹은 영국과의 대립에서 스웨덴을 고립시키고 싶어했고, 러시아는 스웨덴으로부터 핀란드를 차지함으로써 서쪽 국경을 강화하고, 발트해로 향하는 더 좋은 방어선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핀란드는 러시아가 서쪽에서 방어하기 위한 중요한 완충 지대였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3. 핀란드 전쟁 (1808-1809)

1808년, 러시아는 스웨덴을 공격하여 핀란드를 침공했습니다. 이 전쟁을 핀란드 전쟁이라고 하며, 스웨덴군은 러시아군에 밀려 패퇴했습니다. 스웨덴은 자국 내에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었고, 군사적 지원도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군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1809년에 스웨덴은 결국 러시아와 프레드릭샤문 조약(Treaty of Fredrikshamn)을 체결하면서 핀란드를 러시아에 할양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핀란드는 러시아 제국의 자치령으로 병합되었습니다.

4. 핀란드의 자치와 대공국 시절

러시아는 핀란드를 완전히 지배하는 대신, 핀란드 대공국이라는 자치령으로 만들었습니다. 핀란드는 러시아 제국 내에서 비교적 넓은 자치권을 누렸고, 스웨덴 법과 문화를 상당 부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 황제는 핀란드 대공의 역할을 하면서 핀란드를 통치했지만, 핀란드는 자치 정부를 유지하며, 러시아와는 다른 법적, 행정적 체계를 가졌습니다.

러시아는 핀란드를 통제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온건한 통치를 통해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려 했고, 이는 핀란드 내에서 러시아에 대한 적대감이 즉각적으로 크게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5. 핀란드의 독립으로 가는 길

러시아 제국은 19세기 후반에 들어 점차 핀란드의 자치를 제한하려 했습니다. 핀란드 내에서 러시아화 정책이 강해지면서, 핀란드의 민족주의와 독립 운동이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과 1917년 러시아 혁명의 혼란 속에서 핀란드는 마침내 1917년 12월에 독립을 선언하게 됩니다.

 

 

핀란드가 러시아에 병합된 이유는 주로 나폴레옹 전쟁의 여파로 스웨덴이 약화되었고, 러시아가 유럽에서 자신의 전략적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핀란드를 점령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핀란드를 스웨덴으로부터 빼앗아 자치령 대공국으로 만들어 통치했지만,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핀란드는 독립을 이룩하게 됩니다.